서「왕위」 6집 반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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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7일 상오9시부터 서울「빅토리아·호텔」특별 대국실에서 열린 한국「랭킹」1위「왕위전」(중앙일보·동양방송 주최) 결승 5번 승부 제2국에서 서봉수 왕위는 1백81수만에 도전자 조훈현 6단에게 6집반을 이겨 지난 17일 첫 대국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흑을 쥔 서 왕위는 오랫동안 구상해온 듯「노·타임」 의 1, 3, 5중공식 포석으로 착실하게 집잠만을 하면서 필승을 다짐한 반면 조6단은 시간을 많이 쓰면서 폭넓은 포석으로 중앙에 큰집을 마련, 흑을 견제해 나갔다.
중반에 이르면서 서 왕위는 더욱 과감한 수로 우상변과 좌하변에 각40집에 달하는 큰집을 지었고 조6단은 중앙에 그보다 더 큰집을 마련하는 대로 진행되었으면 백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짙어졌을 때 흑의 과감한 교환 및 삭감작전이 주효하여 서 왕위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1승1패를 기록한 두 대국자는 77년 정월 초 제3국에서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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