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중국행 슬로보트 外

중국행 슬로보트(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264쪽, 1만1500원)=1983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첫 번째 소설집을 작가가 전면 수정했다. 표제작 ‘중국행 슬로보트’를 비롯한 7편의 단편이 실렸다. 30대 초반 작가의 실험성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그가 천착해 온 자아의 고독 , 세계와의 거리감 등이 감각적 문장으로 그려진다.

기업의 시대(CCTV 다큐제작팀 지음, 허유영 옮김, 다산북스, 476쪽, 1만8000원)=중국 CCTV가 방영한 10부작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었다. 수세기에 걸친 기업의 진화와 발전, 쇠퇴와 번영의 순간을 되짚는다.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50여 기업의 이야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경제 리더 120여 명의 생생한 인터뷰도 담겼다.

뉴욕 아티스트(손보미 지음, 북노마드, 319쪽, 1만5000원)=문화예술 마케팅 전문가이자 ‘청춘 멘토’로 활동중인 저자가 세계 예술의 중심인 뉴욕을 찾아 100여 명의 아티스트를 인터뷰했다. 전 세계 다양한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매력과 이들이 창조해 낸 문화예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탐구한다.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박종무 지음, 리수, 292쪽, 1만7900원)=수의사인 저자가 약육강식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생명관을 비판한다. 딸에게 들려주는 쉬운 문체로 육식, 농업의 기계화 등이 초래한 환경 파괴와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를 짚는다. 지구상의 생명과 함께 살기 위해선 일그러진 생명관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과 골프(김흥구 지음, 글로세움, 560쪽, 1만9000원)=한국에 나온 첫 본격 골프 소설. 골프 없이는 인생이 존재하지 않는 남자와, 사랑 없이는 골프가 존재하지 않는 여자의 이야기다. 골프전문기자 출신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 홀수 장에는 골프, 짝수 장은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골프 레슨도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