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 대한 죄악은 평화에 대한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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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티칸시티 14일 AP합동】「로마」교황 「바오로」6세는 14일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연례 평화 「메시지」에서 『생명에 대한 모든 죄악은 평화에 대한 타격』이라고 지적하고 합법적인 낙태·정치「테러」·경찰 고문 행위를 비난했다.
「바오로」교황은 내년1월1일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발표한 10차 연례 「메시지」에서 특히 낙태에 언급, 인간 생명은 수태의 순간부터 자연적 생존의 마지막까지 성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하고 낙태 행위는 인간의 도덕적 행동에 대한 타격이며 무서운 죄악이라고 말했다.
「바오로」 교황은 이어 조직적 범죄·전체 시민 집단을 침묵시키려는 행위·집단보복·「테러」 행위 등을 비난하고 또 경찰 고문이 공권의 효과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개탄, 이 같은 고문은 결코 질서 회복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억압을 자행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황은 또 세계 각국의 무기 경쟁과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은밀한 경쟁을 공격하고 이 같은 태도는 인류의 재난을 회피하기 위해서 전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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