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대 기계 부정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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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부산세관은 1일 포항시 동성철강주식회사(대표 박영득·53)가 일본에서 2백2만「달러」짜리 철망제조기를 수입하면서 수입신고서에 허가된 것과는 다른 기계를 들여와 세관직원·통관사 등에게 뇌물을 주고 통관시킨 혐의를 잡고 동성철강 대표 박씨·통관사 직원·전 세관직원 등 4명의 신병을 확보, 수사를 펴고 있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동성철강 상무 나종식씨(51)는 74년 3월5일 일본에서 철망제조기수입허가를 받았으나 수입허가장에는 금속가공기로 되어 있는 것을 이용, 연속절단기를 들여와 통관업무를 맡았던 부영 통관사 전무 조주선씨(41)에게 1천4백 만원을 주고 부산세관을 통해 통관시켰다는 것.
조씨는 이 가운데 3백60만원을 당시 부산세관수입3과 직원 이계천씨(40)등 공무원 6명에게 나눠준 뒤 나머지 1천40만원을 동성철강 상무 나씨와 함께 가로챘다는 것이다.
부산세관은 동성철강 대표 박씨·상무 나씨 등 2명과 부영 통관사 현장과장 이용산씨(37)·전 세관직원 이씨 등 4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달아난 조씨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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