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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화병 등 백여 점 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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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목포=이은윤·박근성·채흥모 기자】목포근해의 해저문화재 발굴조사단은 제2차 작업첫날인 12일 하오부터 13일 정오 현재 청자화병과 대반·철유항아리 및 북송 때의 동전 등 1백여 점을 인양했고 한때 선체 확인설이 나돌아 그 사단을 긴장시켰다.
동전 중 2개는 글자가 판독됐는데 『희령원보』(1068∼77년)와 『원풍용보』(1078∼85년) 로 앞서나온 『함평원보』(998∼1003)보다 82년 뒤진다. 이 같은 시대에 집중된 동전의 발견은 종래 남송 및 원대로 추정됐던 유물연대가 새삼 가능성마저 보여 예의 주시되고 있다.
새로 인양된 도자기는 청자양각 연당초문화병 2점을 비롯, 청자호1, 청자어문 및 용문 대소반 11, 청자접시 18, 백자반 7, 철유항아리 4, 토기 9, 화분 5, 동전 17점 등이다.
특히 이번 발굴에는 4천t급의 해군함정 2척을 포함해 군 행정선과 민간선박 등 모두 9척이 참가했고 해난구조대원만도 50명이 동원, 우리 나라 초유의 거대한 발굴이 벌어져 발굴현장인 신안군 도덕도 앞 바다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이번 발굴작업은 먼저 해저에 사방2백m 넓이에 철주 40개를 세워 4×5m 구획으로 소 분할해 면밀한 조사를 하고있다.
한편 이날의 예비탐색에서 떠돈 선체 탐지설은 용도를 알 수 없는 썩은 막대기를 주워낸 게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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