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실험 중" 통고 안해 입주하려던 주민들 골탕-암사 시영아파트9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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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강남구 암사동 시영「아파트」 2차 분양한 13평형 중 제9동이 내년도 「아파트·보일러」시공업자 선정을 위한 실험 건물로 사용 중이어서 당장 입주할 수 없는 형편인데도 서울시 당국은 입주자들에게 아무런 통고를 해주지 않아 이곳에 입주하려고 이삿짐을 쌌던 35가구 주민들은 갑작스레 전세방을 구하는 등 골탕을 먹고 있다.
이곳에 입주하려던 주민들에 따르면 제9동은 「보일러」실험공사가 9월말부터 벌어져 빨라도 오는 20일까지는 도저히 입주할 수 없는 실정이었는데도 서울시는 이를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아 이 같은 혼란이 빚어졌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5일 이후 잔금을 청산하고 「아파트」로 이사를 갔던 30여 가구 주민들은 이 때문에 당장 갈곳이 없어져 싣고 온 이삿짐을 그대로 싣고 돌아가거나 임시로 사글세방을 구하는 등 불편을 겪고있다.
더구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11월분 관리비 1천4백 원까지 징수하고 열쇠를 내어 줘 입주자들은 자기 방문 앞까지 가서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 차 모씨(29·여)는 『11월분 관리비를 환불하고 가외로 들게 된 사글세 2만5천 원을 판상하는 등 대책을 세워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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