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후반 울렁증' 털고 첫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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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6년차 이동민(29)이 2014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20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골프장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J골프시리즈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동민은 14세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우승 경험이 없다. 1, 2라운드 때 잘 치다가도 3,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3년 전 열린 이 대회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다가 마지막 날 4오버파를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최종일 단독 선두 이성호(27)에게 3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동민의 표정은 비장했다. 15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파온에 실패했지만 홀 뒷벽을 때리는 과감한 파 퍼트로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3년 전 아쉬움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말자는 각오로 쳤다”고 말했다. 우승상금은 8000만원. 이동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상금의 5%를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기탁했다.

횡성=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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