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 전나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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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3일 하오2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2동 281의2 안양천 변 정영균씨(39)집 앞 수수밭에서 대원전기 종업원 권성애 양(22·신정2동282)이 발가벗긴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동네 윤희정 양(6·목동국교 1년)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권 양은 푸른색「스타킹」만 착용, 난행 당한 흔적에 발가벗은 몸으로 하늘을 향해 반듯이 누워 있었으며 입고 있던 푸른 무늬의 T「샤스」와 청색바지·내의 등 이 몸 위에 어지럽게 덮여 있었다.
사고가 난 곳은 인가에서 1백여m 떨어진 곳으로 인적이 드물고 잡초가 부성하며 보안등이 없어 지난해10월에도 가정주부가 난 행을 당했던 곳.
숨진 권 양은 71년 9월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Y여고1년을 중퇴, 지난해8월 상경한 후 오빠의 집에서 함께 살며 영등포구 신도림동 대원전기 생산3계「믹서」반에 근무, 22일에는 하오9시쯤 퇴근했었다.
경찰은 권 양의 사망시간을 22일 하오10시쯤으로 추정, 범행장소가 인적이 드문 밭 가운데이고 권 양의 운동화가 없어진 점, 코에 피가 났으며 왼쪽 목 부분에 2cm쯤의 액흔이 있는 점등 으로 미루어 근처 불량배들이 우발적으로 권 양을 욕보인 후 목 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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