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입건에 화풀이 파출소에 방화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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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8일 부인이 입건된 데 대한 앙갚음으로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김무길씨(34·영등포구 영등포동 618)를 방화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7일 상오 11시쯤 휘발유가 든 5리터들이「플라스틱」통을 들고 영등포경찰서 중앙파출소에 들어가 『마누라를 안내 주면 불을 지르겠다』며 휘발유를 파출소 「시멘트」바닥에 뿌리고 담뱃불로 불을 붙이려다 소 내 근무 중이던 유병조 순경(34)과 방범대원들에게 붙잡혔다는 것. 김씨는「펨프」생활을 하는 부인 이애자씨(32)와 10년 전에 결혼한 뒤 뒤늦게 외아들을 낳아 26일 백일잔치를 맞게 되는데 부인 이씨가 5일 영등포경찰서에 윤락행위 방지 법 위반혐의로 입건되어 부녀 보호 소에 수용 조치된 데 대한 화풀이를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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