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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5국 정상 로디지아 타결 안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루사카 26일 AP합동】「잼비아」를 비롯한「로디지아」주변의 5국의 흑인 전선 대통령들은 25, 26일 이틀간「잼비아」수도「루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 향후 2년 내에 다수흑인들에게 통치권을 이양키로 한「로디지아」사태의 일괄 타결 안을 단호히 거부하고「로디지아」의 해방을 위한 무력투쟁계속을 선언함으로써 10일 동안에 걸친「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의 왕복평화외교로 돌파구를 찾았던「로디지아」의 인종분규해결은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탄자니아」의 「줄리우스·니에레레」, 「잼비아」의 「케네드·카운다」, 「모잠비크」의「사모라·마셀」, 「앙골라」이 「아고스티노·네토」 「보츠와나」의 「세레체·카마」등 5개국 대통령은 이날 4시간30분 동안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통해「이언·스미드」 「로디지아」수상의 성명으로 윤곽이 드러난「로디지아」수습 안을 받아들이는 것은『식민주의자 및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권력구조를 합리화해 주는데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영국정부에 대해 「로디지아」밖에서 「로디지아」인민의 합법적인 대표로 구성되는 회의를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 국무성은 공식성명을 발표, 이들 흑인국 대통령들이 「로디지아」타결 안을 거부한 것은 영·미 타결 안의 개념과 원칙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흑·백인을 포함시켜 백인의 흑인견제소지를 지니고 있는 과도정부의 구성구조를 거부한 것이라면서『협상을 통한 해결의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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