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반기들었던 「르페브로」주교 맘 돌려|신학교 설립 불허 등 압력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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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티칸」제 2공의회(52년)의 교회자유화결정에 반대, 전통보수주의의 기수로 「바티칸」의 교회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마르셀·르페브르」주교(본지 11일자4면·일부지방 12일자)가 최근 교황청과 다시 화해했다.
「르페브로」주교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동기는 프랑스 주교연합의 「르페브로」주교세력에 대한 반대와 바티칸의 끊임없는 설득 때문. 「프랑스」주교들은 「마틴」추기경을 중심으로 그들의 교구에 「르페브로」주교가 신학교를 세울 수 없도록 했다. 이유는 「르페브로」주교가 이미 스위스의 프랑스어 사용지방인 「에콘」읍에 「바티칸」의 교령을 거역, 전통보수주의 신학교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바티칸」온 이미 교회 안에서의 「미사」를 하지 못하도록 「르페브로」주교를 처벌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들이 계속되자 「르페브로」주교는 그의 지지자인 「루이·코쉬」신부를 「바티칸」과 접촉시켜 『교황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루이·코쉬」신부는 「르페브로」주교가 교회의 전통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해야 된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지만 다른 주교들을 선동, 「바티칸」의 반대세력을 형성할 생각이 없다는 것도 명확히 했다고 한다. <미「워싱턴·포스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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