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저체온증에 힘들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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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진도 여객선에서 뛰어내렸다가 구조된 안산 단원고 임형민 군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보트가 근처에 있어서 빨리 구조됐지만 물이 너무 차가웠다”고 말했다.

임 군은 “배 안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배가 기울면서 아이들이 넘어지고 머리를 다쳐 피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된 학생들도 저체온증에 힘들어하다가 지금 좀 괜찮아졌다. 물에 잠깐 있었는데도 너무 차가워서 보트에서도 덜덜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모두 477명(승객 447명·승무원 30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과 안산단원고등학교 교사 14명이 포함됐다.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는 16일 낮 12시 현재 수학여행을 갔던 2학년 학생 324명 중 78명이 구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는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부모에게 전화로 구조 요청을 해 침수 사실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10시 10분쯤 여객선 내에는 “침몰 임박했으니 탑승객은 바다로 뛰어내려라”는 선내 방송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선박 발전기 전원도 끊긴 상태다.

해경은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링스헬기 등을 출동시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난 진도 부근 해역의 수온은 12.6℃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2시간가량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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