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산리모델링] 40대 초반 맞벌이 부부 노후대비 목돈 마련은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Q 서울 성북구에 사는 정모(43)씨. 남편은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자신은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한다. 공부방 운영으로 한 달에 500만원 정도 버는데, 남편 월급을 합치면 가계소득은 950만원이다. 둘 사이에 중학생 아들이 있다. 보유 자산은 거주 아파트를 포함해 6억원 정도. 은행예금 1억2000만원으로 오피스텔 투자를 하고 싶지만 남편이 반대한다. 금융자산의 수익성을 높여 노후자금과 자녀교육비를 마련하고 싶다며 상담을 구했다.

A 정씨네 가정은 현금흐름이 좋아 재정 건전성이 뛰어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자녀교육과 노후대비는 어렵지 않게 풀어나갈 수 있다. 먼저 재무목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 부부의 노후준비가 자녀 뒷바라지보다 우선이라고 판단된다. 은행예금과 CMA에 저금하는 월 500만원이 이들 재무목표를 공략할 재원이다. 오피스텔 투자 여부는 남편 생각을 따르는 게 옳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복합투자의 연 수익률은 5.24%=무엇보다 1억2000만원은 오피스텔 등 임대용 부동산에 투자하기엔 적당치 않은 규모다. 게다가 2012년 이후 오피스텔·레지던스 호텔 등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증가하면서 공실이나 수익률 하락의 위험이 커졌다. 또 맞벌이 부부라 임차인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오피스텔 구입을 미루고 그사이 투자금을 좀 더 늘려 다른 수익형 부동산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

 은행예금 중 2000만원은 CMA로 옮겨 비상자금으로 남겨두자. 나머지 1억원은 은행정기예금 2000만원, 지수형 ELS(지수연계증권) 5000만원, 국내외 주식형 펀드 3000만원씩 ‘복합투자’를 권한다. 이렇게 하면 5년 후 1억6000만원이 생긴다. CMA 2.4%, 정기예금 2.8%, ELS 8%, 주식형 펀드 8% 등의 연 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이런 계산이 나온다. 이들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연 5.24%다. 여기다 CMA 저축금 500만원 중 14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연 5% 수익률로 5년 굴릴 경우 예상되는 1억원을 합치면 모두 2억6000만원이 만들어진다.

이 돈으로 수도권에 3억원짜리 66㎡형대 소형 아파트를 사 보증금 5000만원에 반전세를 놓도록 하자. 매월 60만~70만원의 임대소득이 기대된다.

 ◆노후준비, 연금저축계좌에 추가 납입을=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다. 남편은 65세 이후 월 150만원의 연금수령이 예상되나 부인은 가입한 지 이제 1년이 경과한 상태다. 은퇴 후 희망 월소득은 400만원 정도이므로 월 25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퇴직 후의 소득공백기를 감안하지 않은 자금이므로 추가 확보금액을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

따로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현재 월 70여만원씩 불입 중인 연금저축계좌에 추가 납입을 하는 게 낫겠다. 연금저축계좌의 1인당 연간 납입한도인 1800만원에 맞춰 부부가 월 300만원씩 부어나간다면 소득공백기는 물론 국민연금 수령 이후의 부족한 노후자금을 해결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채권형·주식형 등 복수의 펀드운용이 가능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또 운용수익이 과세되지 않으면서 연말정산 때 최대 48만원까지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아들 결혼자금 매달 130만원씩 적립을=올해로 13세인 아들은 앞으로 7년 후 4년 동안 대학등록금이 들어간다. 현재 월 20만원 들어가는 저축성 보험으로 해결 가능하다. 다만 결혼자금을 대주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아들의 결혼 예상연령을 15년 후인 28세로 잡고, 매달 13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남편의 예상 퇴직연령인 55세까지 12년간 운용한 후 3년간 거치한다면 2억64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 2%, 세후 수익률 5% 기준 현재가치로 2억원에 해당한다.

서명수 객원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김상훈 미래에셋증권 WM 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라이프 플래너, 박현식 삼성생명투자자문역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