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없어 사경 헤매던 소년에 박성태 외과원장이 무료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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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성태외과의원 원장 박성태씨(37·성속구간호동412의2)는 4일 치료비가 없어 사경을 헤매던 오정폭씨(62·강남구고덕동174)의 막내아들 시영군(8)의 경부근치종양(두부근치종양)절게수술을 무료로 해주었다.
수술은 이날 상오11시부터 박박사의 집도로 시작되어 오군의 목에서 이상적으로 발달한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4시간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명활근육종양(평골근육종양)으로 관측되는 이종양의 무게는 무려 1.5kg.
오군은 3년 전부터 목좌측에 밤톨만한 종양이 자라기 시작, 요즘은 빈혈에 호흡곤란까지 겹쳐 밤새 땀을 흘리며 잠을 못 자는 등 사경을 헤매왔다.
영세민인 오씨는 2년째 품팔이를 하던 중 척추를 다쳐 몸져 누워있고, 어머니 김왕순씨(47)는 영세민 무료진료권을 들고 H대 병원 등 시내 곳곳의 종합병원을 찾았으나 그때마다 수술비4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쫓겨나고 말았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박원장이 무료수술을 맡고 나서자 강남구의사회도 마취·수헐(윤혈)동을 보조, 절망상태에서 앓던 오군을 소생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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