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원인에 세 학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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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옛 사람들은 지진을 신이 내리는 형벌이라 했고 고대중국에서는 치자의 부덕에서 오는 난세의 징조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지를 받들고있는 천하대장군의 어깨가 아파 팔을 바꾸는 사이에 일어나는 흔들림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오늘날 알려져 있는 지진의 원인은 화산이 분출하거나 또는 분출하기 전에 지하의「마그마」(암장)의 유동으로 생기는 높은 압력에 의해 생긴다는 화산지진과 지구내부의 단층작용에 의한 구조지진, 그리고 지하의 암석에 생긴 큰 공동이 함몰될 때 일어난다는 함몰지진 등으로 설명되고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부터「아이자크」등이 확립한 판구조론으로 지진을 포함한 모든 지각운동의 궁극적인 설명이 가능해졌다.
이 이론은 지각은 태평양판·북미판 등 6개의 판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들은 서로 밀고 밀려 1년에 1∼10㎝정도 이동해 두 판의 경계면에서의 이러한 운동이 지진이나 습곡 등 많은 다른 지각운동을 일으키게 한다는 것으로 68년께부터 등장한 신이론.
이번 당산지진도 「스페인」과 미국의 지진연구소에서는 이 판구조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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