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옷 입히기 작전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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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인도네시아」령 「기니아」섬의 「파푸아」원주민들은 정부가 7년째 벌이고있는 원주민 옷 입히기 운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요즘에는 그들의 신체부위 가운데 유일하게 감추고 다니던 남성성기의 위에 씌우는 「코데카」(대나무로 만든 길쭉한 모양의 성기보호 통) 조차도 벗어 내던진 채 깡그리 알몸을 드러내놓고 지내는 바람에 정부의 옷 입히기 「캠페인」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방장관인 「수트란」장군이 발표.
「수트란」장군은 문명과 완전히 담을 쌓은 채 살아 가고있는 1백3만4천7백40명으로 추산되는 「인도네시아」령 「뉴기니아」(이리안·자야) 주민들이 정부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옷을 입을 생각을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는 그동안 원주민들에게 옷가지를 배급하던 방식을 바꿔 천·가위·바늘·실 등을 나눠줌으로써 그들이 자신들의 성미에 맞는 옷을 자발적으로 지어 입도록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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