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탄소·물 「에너지」 등 화성에 생명 형성 요소 존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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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패서디너(미갤리포니아주) 21일 AP·UPI 종합】미국의 화성 탐색 우주선 「바이킹」1호의 착륙선은 20일의 역사적인 화성 대기권 하강 도중 과학자들이 화성 생명체의 번식 가능성을 보다 낙관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질소와 「아르곤·개스」가 화성 대기권에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한데 이어 착륙 2일째인 21일 화성의 신비를 벗기는 본격적인 탐색 작업에 착수, 초록색 바위와 분화구가 흩어진 붉은 색의 황량한 화성표면과 담청 색의 하늘을 보여 주는 최초의 천연색 전경사진을 지구로 송신해 왔다.
「바이킹」 착륙선은 화성 대기권에 1·5%의 「아르곤」과 3%의 질소(지구 대기에는 78%)가 포함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보내왔다.
화성 표면의 강에 한때 물이 흘렀다는 「바이킹」 우주선의 발견과 함께 질소 발견은 생명 진화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요소들이 한때 화성에 존재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계획 담당 「제럴드·소픈」 박사가 밝혔다. <관계기사 3·4면>
과학자들은 지구에서도 발견되는 「아르곤·개스」가 방사능에 의해 화성 표면의 물질들이 부식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매클로이」박사는 비교적 다량의 「아르곤·개스」존재는 화성대기가 한때는 보다 높은 밀도를 가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콜로이」박사는 생명체 존재에 필요한 「에너지」·물·질소·탄소·인산 염이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자료들로부터 분석하건대 『생명 진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문제는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요소들이 결합하여 자기 재생산적 형태로 진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액체의 형태로 물이 존재했는지의 여부라고 밝혔다.
사진을 분석한 「토머스·머치」 박사는 수세기 동안 궁금히 여겨온 화성의 붉은 빛깔이 어쩌면 철분을 대량 함유한 암석이 풍식 작용을 일으켜 거기에 녹이 슬어 나타나는 현상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화성에 현재 생명체가 있는지 없는지는 20일부터 작동하기 시작한 「바이킹」의 3개 생물탐사장치가 보내올 자료에 의해 밝혀질 것이며 그것은 늦어도 3주 안에 송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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