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명 불허, 국기·국가만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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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타와15일 AP합동】자유중국문제를 둘러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캐나다」간의 분쟁으로 와해될 위기에 놓여있던「몬트리올·올림픽」대회는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15일「캐나다」가 IOC의 대회취소위협에 굴복, 자유중국에 국명을 제외한 국기·국가의 사용을 허용한다고 양보함으로써 대회개최를 위한 돌파구를 열어놓았다. 「피에르·트뤼도」「캐나다」수상은 이날 자유중국이 국명·국기·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종전의 강경한 입장에서 후퇴, 중화민국(ROC)의 국호만 사용치 않는다면 국기·국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것은 「캐나다」정부의 최종적인 제안이라고 못박았다.
「캐나다」정부의 이 같은 양보는 IOC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총회에서 「캐나다」정부에 제시한 타협안을 「캐나다」가 수락하지 않을 경우 대회인가의 철회를 포함한 극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표한 뒤를 이어 나온 것이다. IOC의 타협안은 이미「캐나다」에 입국, 「킹스턴」에서 체류중인 자유중국「요트」선수단5명(임원3·선수2)을 중화민국대표선수로서 국기를 들고 대회에 참가시킨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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