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우간다 전쟁 위험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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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나이로비 9일 AFP·AP종합】「이스라엘」 특공대의 「우간다」「엔테베」 공항 인질 구출 작전을 계기로 상호 극렬한 비난전을 벌여온 「케냐」와 「우간다」 관계는 「케냐」가 9일 「케냐」를 통과하는 「우간다」의 해상 접근로를 봉쇄하기 시작하는 한편 「우간다」가 「케냐」 접경 지역의 「우간다」군에 전면 경계령을 내림으로써 일촉 즉발의 위기사태로 악화되었다.
「케냐」의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특공대의 「우간다」 기습 작전에 「케냐」 정부가 협력했다는 「이디·아민」「우간다」 대통령의 거듭된 비방에 보복, 「케냐」「정부가 9일 육지로 둘러싸인 「우간다」에 대해 「케냐」를 통과하는 해상 접근로를 봉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우간다」 정부는 「우간다」 거주 「케냐」인 2백45명을 살해한 후 나머지 「케냐」인 5천여명에 대한 『대규모 사냥 작전』을 전개중이라고 보도되었다.
「나이로비」에서 발행되는 「데일리·네이션」지는 10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우간다」가 「엔테베」 공항 피습 사건 이후 「우간다」군부에 대한 숙청 작업을 벌인데 이어「케냐」인들에 대한 군사적 보복을 감행, 2백45명의 「케냐」인을 죽이고 『대규모「케냐」인 사냥』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약 5천명의 「케냐」인들이 「우간다」군의 추적을 피해 「케냐」-「우간다」국경을 향해 도피중이라고 보도하고 이밖에 「우간다」군이 「캄팔라」에서 32㎞ 떨어진 「므봄보」에서 30명의 「케냐」인을 사살하고 많은 「케냐」인들에게 고문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케냐」의 「몸바사」항은 「우간다」로 가는 모든 석유 공급과 소련 무기 지원을 포함한 모든 「우간다」 무역을 중계하고 있는데 「우간다」는 「케냐」의 새로운 조치로 인해 8일부터 휘발유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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