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충주 등 노후 비료 공장 점차 폐쇄·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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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공부는 올해 들어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비료 재고량이 격증함에 따라 이를 조절하기 위해 나주 비료·충주 비료 (제1비) 등 원가 구성비가 높은 노후 비료 공장을 점차 폐쇄시키든가 생산 규모를 축소시킬 방침이다.
5일 상공부에 따르면 비료의 대 농민 판매 가격을 79·2% 인상하면서 수요가 감소, 올 들어 판매량이 작년 수준에 미달할 뿐 아니라 농협의 비료 재고량이 국내 전체 비료 공장의 약 6개월 생산량에 해당하는 1백만t에 이르고 있으며 각 비료 공장도 남아도는 비료를 쌓아 놓을 보관 시설이 달려 고심 중이다.
또한 21만t으로 책정한 올해 수출 계획량도 국제 가격의 하락으로 채산이 안 맞아 6월말현재 수출 실적은 4만5천t에 불과하다.
비료 수출 가격은 작년 초 t당 2백50「달러」하던 것이 올해 들어 1백10「달러」선으로 폭락했다.
이러한 내수 및 수출 부진위에 내년 6월이 되면 연산 복비 70만t, 요소 22만t 드 92만t 규모의 제7비가 가동되므로 비료 공급량은 훨씬 과잉 상태를 빚게 된다는 것.
그런데 국내 비료 수요량은 1백78만t인데 반해 올해 생산 계획량은 2백5만t으로 올해만도 30여만t이 남아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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