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상·구상계열의「서양화 백인전」1일까지 문화화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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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 저동 영락교회 건너편에 문화화랑이 새로 문을 열고 개점 기념전을 열었다. 「서양화100인 초대전」(24∼7월1일).
관훈동쪽의 화랑가와 떨어져서 새 화랑을 낸 사람은 사진작가(국전초대) 문선호씨. 이제까지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재상을 한 예가 거의 없었던데 비추어 화랑운영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를 알고 작품의 우열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100인의 초대작가를 보면, 아주 사보적인 계열과 첨단적인 추상작가들은 대개 제외된 편. 반추상을 포함한 구상계열의 40∼50대 중견작가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의 문화화랑의 성격을 시사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초대작가는 권옥연 김구림 김종복 김창렬 남관 문학진 박득순 박서보 박성환 박환섭 방혜자 변종하 유경채 윤중식 이마동 이종우 이항성 장욱진 하종현 한묵 홍종오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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