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인 두 교수에 북괴방문을 설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 중앙정보국(CIA)요원을 사칭하여 재미한국인대학교수 2명에게 북괴를 방문토록 설득했다가 CIA요원 사칭혐의로 체포, 기소되었던 재미교포「폴·장」(37)은 2일 연방판사로부터 보석금 7만5천「달러」로 계속 구금한다는 결정을 통고 받았다.
장은 지난 5월6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렸던 연방특별 대 배심에 의해 74년6월30일 CIA요원을 사칭하여 「캘러머주」소재 「웨스턴·미시건」대학사학과소속의 한국계미국인 「앤드루·남」박사·한국인 장도영씨 등 두 교수에게 CIA의 밀명이라면서 북괴를 방문토록 한 혐의로 기소되었었다.「프랭크·스파이스」미연방검사는 장의 보석금이 7만5천「달러」로 된 것은 도주 우려 때문이라고 밝히고 그가 북괴여권을 입수할 길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스」검사는 장과남·장 등 두 교수가 모두 북괴에 갔던 것으로 정부는 믿고있으나 그들이 얼마동안 머무르면서 무엇을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하고 지난 4월29일 미국을 떠날 준비를 하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된 장의 경우 최근 몇 해 동안 수 차례 북괴를 왕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이 북괴「스파이」냐는 질문에 『잘 모른다. 그의 동기 역시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