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업 실태 조사반 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기계공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관민합동으로 구성되는 조사반과 실사 반을 현지에 파견,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육성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3일 장예준 상공부장관은 이번 기계공업실태조사는 세제문제와 금융지원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민간업계 건의를 듣기 위한 조사반과 시설 및 기술보완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실사 반으로 편성, 오는 10일부터 7월10일까지 한 달 동안 조사를 끝낸 다음 중앙회의에서 종합분석 및 정책을 수립,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8월초부터 육성세부시책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면에>
이번 기계공업 실태조사 총 단장은 오원철 청와대 경제 제2수석비서관으로 하고 조사반은 김동규 상공부중공업차관보를 반장으로 한 경인 반, 최동규 경제기획원기획관리실장을 반장으로 한 충청-전라 반, 배도 재무부세정차관보를 반장으로 한 부산-경상 반 등 3개의 조사반과 이상섭 공단관리 청 차장을 반장으로 한 실사 반으로 편성되며 각 조사반과 실사반의 「멤버」는 정부관계부처·업계 및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
실사 반은 상공부가 실사요령을 공고, 실사를 요청한 업계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하게 되는데 이중 50개 업체를 선정, 기계공업시범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가 1단계로 기계공급자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며 2단계로는 기계수요자를 파악, 연결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겠으며 국영업체는 3개년간 기계수요계획서를 내도록 하고 기계공업진흥회의 인적구성을 개편하고 자금지원을 강화하는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재분야는 대기업, 부품 및 단순단일제품은 중소기업, 종합기계는 대기업이 맡는 체제로 하여 장기공급 계약과 대금지불 등 조건을 구체화할 것이며 건실한 중소기업형 기계공장 5백 개(기초공장 재편 2백50, 신설 2백50)를 5개년에 걸쳐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와 관련하여 73년 광공업「센서스」결과 종업원 10인 이내의 업체수가 1천3백53개로 전체 3천7백60업체 중 36%나 되는 영세성을 보이고 있는 기계공업체제를 적정규모로 통-폐합 하는 문제도 꾸준히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