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순경 공포쏘며 행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0일 하오7시45분등 서울종로구관철동5 종로경찰서 관수파출소 (소장 조대원경위·47)에서 이파출소 소속 임옥동 순경 (31)이 술에취해 45구경 권총으로 용포3발을 쏘는등 40분동안난동을. 부리다 하오8시20분쯤 출동한 동료 경찰관들에게 잡혔다.
경찰은 임순경을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 및 총포화약류 단속에관한 법를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임순경은 『모처럼·고향친구를 만나 술을 많이 마셨다가 저지른 실수였다』고 말했다.
사고당일 비번 근무였던 임순경은 하오 2시까지 특별근무를 마치고 5시쯤 고향친구 2명과함께 인근술집에서 2홉들이 소주5병과 맥주3병을 마신후 파출소로 들어가 책상위에있던 가위로 벽에걸린 거울을 깨고 혼자 근무중이던 동료 조삼축 순경(35)을 가위로 위협, 조순경을쓰러뜨린 뒤 조순경이 차고있던 권총을 뺏었다.
이어 임순경은 책상서랍에서 실탄 6발이 들어있는 탄창 1개를 꺼내 장전, 천장과 유리창을 향해 공포3발을 쏜뒤『술을 가져오라』면서 난동을 부린 것이다.
이때 조순경은 인근 삼일 총포사로 피신, 본서에연락, 타격대등 경찰관16명이 출동, 40분동안 대치하다 임순경을 붙잡았다.
임순경은 68년 경찰에 투신, 75년4월 공항경비대에서 종로경찰서로 전입, 그동안 가회파출소·관수파출소등에 근무하면서 경찰국장 표창1회·서강 표창3번을 받았었다. 가족은 어머니·부인·아들2명 등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