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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제등 행렬8km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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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처님오신날 제2천5백2O주년을 기념하는 국태민안·남북통일기원 대재(대재) 및 제등(제등)행렬이6일하오6시 서울영등포구 여의도5·16광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이서옹 종정을 비롯한 간부스님·김제원 전국신도회장 등 각계인사 신도 등 25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주최로 봉행됐다.
기원대재는 삼귀의례·국민의례·불교합창단의 찬불가·조운영 교무부장의 전공 및 독경에 이어 송월주 집행위원장(총무부장)의 개회사·이종정의법어·박패종 총무원장의 기원 문 낭독·사흥서원 등의 순서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
기원대재는 또 박대통령과 국민·이북동포·세계를 교도 등에 보내는 「메시지」와 불교 중흥을 위한 5개항으로 된 결의문을 채택했다.
기원대재는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삼국을 통일시킨 신나 진흥왕도 철저한 불교적 국가관을 기초하여 나라를 다스렸다』고 전제, 『부처님의 탄일을 맞아 박대통령께 부처님의 은혜가 한층 풍성히 내려 민족의 숙원인 통일과업을 하루속히 성취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오4시부터는 부처님의 영산회상을 기념하는 영산대재가 규정부장 김석옹 스님과 무형문화재 제50호 김돌공 스님 등이 참가, 30분 동안 엄수됐으며 곧이어 문주난양·박병호씨 등 인기연예인이 출연하는 예술제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기원대재가 끝난 뒤 하오7시부터는 2만여 명의 신도가 참가한 제등 행렬이 시작됐다.
제등행렬은 5·16광장에서 아현동 「로터리」∼서대문∼광화문∼화신「로터리」를 거쳐 조계사로 8km나 이어졌으며 연도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와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복했다.
제등행렬의 맨 앞에는 옛날 임금님이 타고 다니던 연(연)에 부처님을 모시고 그 뒤로 대형 탑 등(등)·코끼리 등·만 등이 줄을 이었다.
제등행렬에 참가하지 못한 10여만 명의 신도들은 여의도5·16광장에 세워놓은 높이 5m의 대형 탑을 돌며 「탑동이」를 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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