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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자비를 온 누리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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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처님오신날 제2520주년 기념 법요식이 6일 상오10시 서울 조영사를 비롯한 전국 5천여 사암에서1백8번씩의 각 사찰 범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일제히 봉행 됐다.
대표적인 중앙 법요식인 조오사 법요식은 대한불교조계종 이서옹 종정을 비롯한 큰 스님들과 이선근 동국대총장·김제원 신도회장·「트라이서치타모트」주한태국 대리대사 등 각계인사·신도 등 5천여 명이 참석, 엄숙히 봉행 됐다.
백팔번뇌의 소멸과 보리심의 발로를 영원 하는 1백8번의 범종이 20분 동안 울려 퍼지면서 삼귀의례·독경·발원문낭독·법어·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된 조주사 법용식 한 시간동안 계속됐다.
이서옹 종정은 법어에서『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받들어 무명과 욕망의 장애를 벗고 분별과 아집을, 타마, 인간본연의 질인 참나(진아)를 되찾자』고 말하고 『자비의 법음(범음)이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감로의 법수가 모든 중생의 갈증을 적셔주어 이 땅에 청정한 불 국토가 이루어 질 것』을 염원했다.
이 종정은 또『북한은 무력남침으로 적화통일의 야욕을 날로 서두르고있다』고 전제하고 『이 땅에서 다시는 동족상잔의 비참한 전쟁을 막기 위해 호국안보를 철통같이 하여 평화통일과 조국의 무궁한 번영을 이룩하며 나아가서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불교의 역사적 사명을 다하자』고 말했다.
법요식이 봉행된 조오사 앞 뜰에는 5천여 개의 제등이 달러있어 축제분위기를 자아 내게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하오4시 여의도 5·16광장에서 전국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태민안과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영산대제를 갖고 대제가 끝난 하오 6시부터는 여의도광장에서 조계사까지 8명의 거리를 신도 2만 명이 제등행렬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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