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살롱에 불...셋 소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3일 상오6시쯤 대구시 중구 간문동2O의11 동아백화점(대표 이간석·57)지하 「살롱」 (주인 서함석·35)조명 실에서 불이나 「살롱·테이블」에서 자고있던 김영동씨 (26) 등 종업원3명이 불에 타거나 질식해 숨지고 김두곤 군(21)이 실종, 우대진씨 (23)등 종업원 3명이 중경화상을 입었다. 불은 「살롱」과 다방 등 연건평 2백10평 가운데 1백 평을 태우고 2시간30분만인 상오8시30분쯤 꺼졌다. 피해액은 1천여 만원(경찰추산 2백65만원).
불이 나자 5∼8층「아파트」주민 62가구는 모두 비상구를 통해 대피, 주민들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지 7분만에 대구소방서소방차량 11대가 출동했으나 지하실의 출입구가 한 개뿐인데다 환풍 시설조차 없어 벽을 부수느라고 진화작업이 늦어졌으며 희생된 종업원들은 잠결에 불을 만나 하나뿐인 출입구를 찾지 못해 불타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불을 처음 발견, 신고한 음악실 종업원 최경학군 (20)에 따르면 잠을 자다 『펑』하는 소리에 놀라 깨어「살롱」과 다방간의 문을 얼었더니 연기가 쏟아져 들어와 『불이야』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것.
경찰은 다방「살롱」안에 「프로판·개스」시설이 없는 점으로 봐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보고 정확한 화인을 수사중이다.
◇사망자▲김영동▲유상영(21) ▲이상현 (2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