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 "미국은 언론자유 보장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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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아랍어권 방송 알 자지라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입을 정지당하자 논평을 내고 미국 정부의 언론자유 보장을 촉구했다고 26일(도하 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알 자지라 방송 대변인 제하드 파루트는 논평에서 "미국 정부는 본사 기자의 취재정지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루트는 알 자지라의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25,26일 양일간에 걸친 해커의 공격을 언급하고 "이 일은 누군가 언론자유를 간섭하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지적하면서 "언론자유는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며 이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25일 알 자지라 방송 기자 2명의 출입증을 취소하고, 이들의 거래소건물 출입을 금지시켰다.

알 자지라는 이라크전 발발 이후 미국의 무력행사를 비판하는 이슬람측 주장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뉴욕증권거래소의 조치는 이라크 전황을 둘러싸고 날카로워지고 있는 미국측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순중 joins.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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