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고 지수도 신장, 석유 「루머」가 투기 자극… 29일엔 다시 보합세 금주 중 계속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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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2월 하순이래 침체 상태에 빠졌던 주식시장은 지난주 활기를 띠어 거래량이 크게 늘고 주가지수도 신장됐다.
거래량은 전전주의 하루 1백40만주 선에서 2백만주 선으로 약정금은 16억원 대에서 25억원대로 늘었으며 종합주가지수는 4.2「포인트」(76지수로는 2「포인트」)상승했다.
이 같은 활기는 31일로 75년 하반기 결산기를 맞는 각 시중은행에서 결산 이익을 높이기 위해 보유 주식 중 오른 것은 매각하고 값싼 주식을 매입했으며 한비주 청약에 몰렸던 유휴 자금(청약 초과분)이 유통시장에 몰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거기다 곧 석유 개발에 관한 중간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증시 주변에 나돌아 주식 투기를 자극했던 것.
석유 「루머」에 대해선 일부에서 주가를 조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 해서 증권 당국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며 오히려 석유 발표가 늦어질 경우 실망 주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는 이도 있다.
발행 시장 「사이드」에서도 3월의 공급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당초 20여개 사를 공개시킬 「스케줄」이었으나 실적은 신주 공모 6건, 구주 매출 2건에 그쳐 부진한 편. 공개 대상 및 예정 기업의 내부 사정과 심사 분석이 더디어진 때문인데 따라서 3월중 공개를 계획했던 회사들까지 합쳐4월엔 적어도 17∼18개 기업이 공개될 예정.
그 중엔 원풍산업·금호실업·삼부토건·성창기업·대전피혁·동양「시멘트」·고려제강 등이 포함돼 있으며 공모 금액은 1백50억원을 넘으리란 추산.
시은의 주식 매매 교체도 끝나 29일엔 거래량이 크게 줄고 주가는 다시 약보합세를 보였는데 금주 중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삼도물산 공모(경쟁률 36대1)에 동원됐던 1백30여억원의 초과분 유휴 자금이 상당액 유통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공산은 있지만 신주 공모가 계속돼 크게 기대할 형편이 못되며 다른 특별한 호재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것만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투자 의욕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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