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제거 업소별 방안 마련토록|내무부지시 청소년선도 범국민운동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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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무부는 25일 청소년선도에 유해한 사회분위기를 제거하고 선도사업을 새마을운동과 연결,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청소년선도대책을 마련, 전국 경찰에 시달했다. 내무부는 이 지시에서 청소년범죄는 해마다 평균 9%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년범죄의 대부분이 유흥과 허영심을 충족시키려는 동기에서 저질러지고 있다고 분석, 청소년선도활동을 이같은 향락화 경향에 대비, 올바른 가치관확립과 정신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키로 했다.
문제가정및 청소년에 대해서는 새마을지도자와 경찰이 협조, 지역 새마을사업에 우선 참여시켜 생활의 보람을 느끼도록 하고 정신훈련과 애향심고취로 농촌지역청소년들의 이농향도 (이농향도)경향을 시정토록 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역경을 이겨낸 모범청소년을 발굴, 바람직한 청소년상을 부각 시킨다는 것이다.
퇴폐요인 제거를 위해서는 사회단체·업소별로 자율적인 실천방안을 결의, 지켜 나가도록 했다.
이에 따라 유흥업소에서는 미성년자 출입금지운동, 이용업소는 청소년에게 머리 알맞게 깎아주기 운동, 복장업소에서는 저속한 유행 및 복장 만들지 않기 운동, 미용업소에서는 남자출입금지운동, 출판업소에서는 불량만화 및 퇴폐간행물 만들지 않기 운동을 각각 전개토록 했다.
또 각 경찰관서와 시·군등 행정기관에서는 민간선도 요원과 협조, 정류장·역·유원지 등에서 가출청소년을 찾아내 귀가시키고 가출소년소녀를 유해한 곳으로 넘기는 인신매매행위를 강력히 단속토록 했다.
특히 미성년자 출입금지를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허가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고 각급 학교는 학교주변의 유해업소·만화가게 등을 정화하는데 주력토록 했다.
이밖에 주부운동, 직장, 반상회 등을 통해 각 가정에서 청소년과 갈등 없애기, 다정한 말 쓰기 운동을 펴나가고 불우청소년과 저명인사들 사이에 자매결연 등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경찰집계에 따르면 70년∼75년까지 6년 동안 전체범죄는 25%가 증가한데 비해 소년범죄는 70년의 3만8천8백96건에서 75년에는 5만9천46건으로 늘어나 5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75년 한햇 동안 발생한 2만6천8백30건의 소년범죄 가운데는 폭력범이 45.4%로 가장 많고 마음은 절도 35.8%, 강도 1.8%, 상해 1.6%, 강간 1.5%, 장몰사범 1.3%, 사기 0.9%, 기타 횡령, 공갈, 도박, 살인, 방화 등 11.7%등으로 나타났다.
범죄동기별로는 유흥목적이 1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우발적인 범행 10.6%, 이욕 10.5%,, 원한 5.2%, 음주 4.3%의 순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13.9%로 무직자(43.5%)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았다. 경찰은 또 가출인도 70년의 1만8천8백55명에서 75년에는 2만7천57명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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