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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한 건축통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7일 하오 경기도 성남시를 시찰, 『애당초 15만명으로 계획했던 성남시의 인구가 벌써 27만명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자연증가 외에는 인구가 무계획적으로 늘지 않도록 도시계획에 따른 미입주 지역에 한해 건축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엄격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기존 주택지역내에서 점차 건물을 증개축하는 한편 녹지·공원조림 등을 추진하여 아담하고 규모 있는 도시를 만들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예고 없이 성남시청을 찾아 이남두 시장으로부터 서민생활안정·새마을운동·새마을청소 및 도시계획에 관해 보고 받고 『성남시는 각처에서 모여들어 이룩된 신생도시인 만큼 주민의 애향심을 기르고 처음부터 계획성 있게 도시계획을 집행, 모범적인 도시를 건설한다면 장차 서울의 여유 있는 사람들도 이곳에 나와 노후를 즐기는 등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성남 시내에 있는 대영「타이어」와 풍국산업 공장에 들러 기능공과 근로자 등의 임금수준·근로환경 등을 물어보고 격려했다.
성남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박 대통령은 성동교 어귀의 파출소 앞에서 차를 멈추게 하고 경찰관을 불러 『제방에 가설된 철조망이 행인의 발길에 망가져 있다』고 지적하고 『깨끗이 보수하여 어린이들이 위험한 둑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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