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로디지아에 전쟁상태 선포|국경-경제봉쇄·재산 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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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푸토3일 AP·로이터종합】「로디지아」백인정권타도를 위해 약1만3천명의 「아프리카」 흑인「게릴라」들이 「로디지아」침공태세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소련과 중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모잠비크」 「마르크스」주의정부는 3일 「로디지아」에 대해 사실상의 선전포고인 「전쟁상태」에 돌입했다고 선포했으며 이로써 남부「아프리카」는 전면적인 인종전쟁위기에 휩싸이게 되었다.
「마첼」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모잠비크」 주둔「로디지아」흑인민족주의 「게릴라」지도자인 「아벨·무조레와」주교와 「모잠비크」집권「프레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중앙위원들이 배석 가운데 전국「라디오」방송연설을 통해 「모잠비크」가 「로디지아」와 「전쟁상태」에 몰입했다고 선언하고 ①「로디지아」와의 1천2백40㎞ 국경선전면봉쇄②「모잠비크」 내 「로디지아」재산전면몰수 ③「로디지아」와의 통신전면단절 ④대「로디지아」전면경제제재가 취해졌으며 1만「모잠비크」군이 임전태세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조치가 지난달 2월23, 24일 「로디지아」공군기와 포부대들이 「모잠비크」의 「파푸리」촌락을 공격한데 대한 보복조처라고 말하고 분명히 소련과 중공을 향해 「로디지아」 백인정권과 싸우려는 「모잠비크」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첼」대통령의 이 성명이 발표될 때 「로디지아」육군항공기 및 「헬리콥터」들은 이미 「모잠비크」국경촌락들을 공격중이라 보도되었고 이와 때를 같이하여 「로디지아」의 전 종주국 영국은 「모잠비크」와 「로디지아」사이의 긴장고조가 남부「아프리카」에서 인종전쟁을 터지게 할 위험을 내포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유엔」안보리사회 특별회의소집을 긴급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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