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넓히기의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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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나라 제1의 곡창 전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영산강 3백리에 국토를 넓히고 한·수해없는 전천후농토를 만들기위한 대역사가 추진되고 있다.
세계식량사정이「미시시피」 강에 달려있다면 영산강은 우리나라 식량사정을 좌우한다.
「미시시피」강의 홍수가 세계식량위기를 초래했듯이 영산강물이 마를때 우리는 언제나 흉년을 면치 못했다.

<가뭄·홍수가 연례행사>
전국 제1의 곡창 전남평야가 영산강유역에 펼쳐져 있기때문이다.
전남평야의 중심은 광활한 나주평야를 비롯, 영광·강진·광산·승주·함간·해남·회성·고전·무안등으로 총면적 13만㏊.
여기서 생산되는 쌀은 연평균 50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쌀생산량의 12%나 된다.
지난 68년의 대흉작은 영산강을 다스리지 못하는한 우리의 식량자급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우쳐 주었다.
바닷뭍이 영산강상류까지 역류해 왔고 전남평야는 거북잔등처럼 갈라졌다.
홍수 피해 또한 가뭄피해 못지않다.
7, 8월·우기가 되면 연중행사처럼 홍수에 시달려야하고74년의 대홍수때는 가로수위까지 침수되는등 나주펑야는 만신창이가 됐었다.
그러나 예측할수 없는 하늘의 이같은 조화-한·수해도 내년부터는 점자 극복된다.
농업진홍공사가 전면투구하고있는 1천6백억원짜리 영산강유역 개발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단계 사당 용해로공>
국상를 3만6천km나 넓히고13만km의 전남평야를 전천후농토로 바꾸려는 이사업은 4단계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지난72년 착수, 내년에 완공되는 1단계사업은 영산강상류에 4개의「댐」을 만들고 용수로 3백km를 시실해 광주시·담양군· 장성군·광산군·성평군·나주군·영암군등 1시6개군관내 3만4천5백km의 논에서가뭄져정없이 농사를 지을수 있도륵 해 주는 것.
금년부터 착수되는 2단계사업은 목포항상류의 영산강을 막아 동양최대의 인공담수호 영산호를 만들고 갯벌·2천만명을 논·발으로 탈바꿈시켜 국토를 그만큼 확장한다는것이다.
또 나주·무안·노암·성평군관내 2만2천km의 논에 물을대주기 위한 16개소의 양수장과 2백km의 용수간선을 설치함으로써 영암군과 고창군까지급수되어 이 일대 천수답과 구룽지대에서드 한·수해 걱정없이발뻗고 농사지을수 있게된다.

<서남부반우 모두 저수>
81년이후 진행될 제3단계사업은 영광군 손불면 학산리와무안군 해제반도의 끝 송우리, 그리고 망운면역내와 압해면복룡리간의 복룡나루터를 각각 가로막아 2개의 인공호수를 만든뒤 영산강중턱 학귤에서 청계면 서부에 인공운하를 건설한다는 계획.
마지막 4단계 사업은 추암군 삼호반도의 끝인 황도에서 달도및 해남군화원면 금호도를 연결하고 다시 영암제과 금호고을 인공호수로 만들며 삼호우도와 중양도에 인공운하를 건설하는것.
2단계사업까지는 이미 타당성조사가 끝나 세부계획이 모두 세워져 있지만 3,4단계사업은 아직은 미지수다.
그러나 현재의 청사진대로 추진된다면 바다가 농지로 되는면적만도 3만6천㏊ 1억8백평.
이는 전남에서 가장 논이 많은 나주와 해남의 논면적보다큰것이며 전남 서남부의 강수량15억t이 모두 저장되어 2, 3년쯤 비가 내리지않더라도 영산강유역 10여만㏊의 논은 가뭄걱정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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