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2만상자 그물찢고 강탈/다른어선들 몰려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동지나해상에서 조기잡이하던 부산 금창무역(대표 김대규)소속 제77금창호(1백4t)등 조기잡이선망어선단 6척은 9일 어선단이 그물을쳐 잡아 놓은 조기류 2만여상자분(싯가1억4천만원)을 인근해역에서 조업하던 저인망어선 50여척이 몰려와도 뺏아가고 그물까지 찢어놓아 5천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12일 해양경찰대에 신고했다. 해경은 선명이확인된 금융51·52호, 해왕7호등 16척과 선명이확인되지 않는 30여척등 50여척을 수배했다.
신고에 따르면 지난9일 하오4시쯤 제주남쪽2백km동지나해상에서 큰 어군을 만나 그물을 투망, 둘레1천1백m의 그물안에 3만여상자분의 조기류가 잡혀들어 80t급 운반선 두척으로 퍼올리다가 감당할수없어 인근해역의 저인망어선들에 무전으로 협조를요청, 제22대원호등 10척이그믈주변으로 몰려와 운반선 2척과함께 8천여상자를 퍼올렸다는 것. 그런데 금융51·52호, 해왕7호, 삼영6·7호등 50여척이 밀어닥쳐 그물안으로 마구들어가 닥치는대로 생선을 퍼올려 달아났으며 그중 일부어선은 그물까지 찢어놓고 도망쳤다는 것이다. 이에 금창호등 어선단이 해상강도 행위를 막으려 했으나 이들 저인망어선들은 선내집기·도구등을 던지며 대항해 물러서고 말았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