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 공개 업체 2월중 주주 총회|불황으로 배당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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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개 기업체 가운데 12월말 결산 법인 1백40개 업체의 작년도 결산 주주 총회가 오는 12일 경방을 선두로 시작돼 이달 안에 모두 끝낸다. 주총에서 결정할 주주에 대한 이익 배당률은 74년 수준이 대부분이나 작년 (74년) 수준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도 상당수에 달해 75년도의 기업 불황을 반영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와 상장 협의회에 의하면 이날 현재 이사회가 결정한 예정 이익 배당률을 통고해 온 업체는 52개 사로 이 가운데 10여개 사가 작년 수준에 미달하는 배당률 실시할 예정이며 작년보다 많이 지급하겠다고 한 회사는 6개 사에 불과했다.
특히 74년도 결산 때 80% 이익금을 배당했던 진로가 40%로, 66·6%를 줬던 삼진 「알미늄」은 22%를 지급 할 예정이며 75년 상반기까지도 극심한 불황에 허덕였던 방직 및 화섬업계가 74년도 수준보다도 떨어지는 배당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통고해 왔다.
또한 74년 불황 때 적자폭이 컸던 업체 중에선 75년도의 이익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전연 주지 못하는 회사도 있는데 대한항공 (74년 적자 79억원·75년 흑자 14억원)과 「롯데」칠성이 그러한 경우에 속한다.
한편 건설 업계는 해외 건설 수출 「붐」으로 영업 실적을 올려 대체로 작년 수준을 넘는 이익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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