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개인숭배」강화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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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는 주은래 중공수상의 사망을 계기로 김일성 개인숭배와 김일성 사후대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북한문제전문가가 10일 밝혔다.
이 전문가는 모택동과 주은래의 와병직후부터 김일성 개인숭배가 급격히 강화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주은래의 사망을 본 김일성이 자기에 대한 개인숭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기가 죽은 후에도 자신의 사상체계를 존속시키는 문제와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세우는 작업을 가속화할 것이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로 최근 북괴는 ▲대대적 공사를 통해 평양에 있는 김일성의 동상을 도금, 금상으로 만들었고 ▲김일성 사진 옆에 김정일의 사진을 싣고 있으며 ▲김일성의 가족묘지를 성역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는 또 「덴마크」의 「폴리티켄」지 1월6일자 보도를 인용, 『북괴는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를 외국에 대해조차 강요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 73년 가을 김일성과 기념촬영을 한 「아우켄」「덴마크」국회부의장 일행가운데 김일성보다 키가 큰 사람의 사진을 「몽타지」하여 키가 작게 보이도록 만든 사진을 보내온 일도 있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이 같은 일련의 대내투쟁에 대해 북한주민들의 반발도 높아져 최근 북한에는 빈번한 열차 폭발사고와 의식적인 공장「사보타지」가, 잦다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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