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지출이 2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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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은 한국은행을 비롯 각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소모성 경비 지출내용에 대해 감사한 결과 73년부터 75년 6월말까지 총 4백35건 20억7천2백80만원이 변태 또는 부당 지출된 것으로 밝혀내고 이에 관련된 은행 임직원에 대해 판상이나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재무부를 통해 해당 금융기관에 통보했다.
6일 감사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소모성 경비 지출 가운데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했거나 용도불명으로 지출된 2백88건 7천4백만원에 대해서는 오는 3월말까지 관련 직원이 판상토록 하고 문책대상이 된 15건 96명에 대해서는 1월말까지 징계 조처한 후 감사원에 결과보고 하도록 통고했다. 또한 증빙자료를 제시했지만 합당한 지출로 인정을 받지 못한 79건 관련금액 19억9천4백80만원에 대해서는 수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15건 2백90만원에 대해 시정 조치를, 28건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감사원은 전체 금융기관이 시간외 근무수당을 포함, 소모성 경비로 연간 1천7백억원이 지출된 것을 밝혀내고 과다 지출된 문젯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상 조치된 7천4백만원은 개인별로 물어내게 되는데 한사람 앞에 최하 3만원에서 1백만원까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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