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명에 가짜 졸업증 부산일부 공민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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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경남도경수사과는 17일 부산시내 3∼4개 재건학교가 3년동안 도내 일부고등공민학교와 짜고 가짜 고등공민학교 졸업증명서를 떼어 매년 실시하는 고교입시 자격검정시험에서 재건학교 졸업생들에게 과목면제의 혜택을 받게 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미 부산시동래구 모재건학교와 부산쇄구대연동 모재건학교로부터 이같은 방법으로 검정고시(지난8월1일시행)에 응시한 졸업생명단을 제시받고 이들 학교의 송모, 박모, 김모씨등 관련교사의 신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교사는 경남도내의 일부 고등공민학교가 학생이 모자라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을 알고 3, 4년전부터 이들 학교와 짜고 학생들로부터 1인당 1만원씩 받아 고등공민학교에 주고 가짜 고등공민학교·졸업증명서를 떼게해 5백여 학생들을 부산이나 경남이 아닌 다른도에서 실시하는 검정고시에 응시케 했다는 것이다.
재건학교 졸업생이 검정고시에 응시한 경우 9개 과목을 모두 치러야되나 고등공민교 졸업생은 사회·체육·음악·과학·자연등 5개 과목을 면제받고 4개 과목(국어·영어·수학·미술)만 치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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