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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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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TV「드라마」에는 개성있고 참신한 「뉴·페이스」들이 등장, 화면을 새롭게 해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번 박동명사건 「쇼크」이후 「이미지」가 흐려진 「탤런트」계에 세대교체를 재촉할 것 같다. 이제 학교를 갓나온 이들의 등장은 기존「탤런트」들에게 식상감을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신선감을 주고 「매너리즘」에 빠진 연기자들의 안일한 연기에도 새로운 활력소로도 작용할듯 하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 출연, 각광을 받고 있는 신인은 TBC-TV 새 매일 연속극 『셋방살이』의 박옥임양(21)과 KBS『타향살이』의 배영아양(22), MBC 『제3교실』의 김해숙양(20)등 20을 갓 넘은 세 아가씨.

<박옥임양>>
발랄한 연기, 젊은역 맡아 호평
74년 숭의여고 졸업과 함께 10월 TBC 15기로 「탤런트」계에 「데뷔」. 그동안 『인목대비』등에서 단역으로 출연, 깜직하고 발랄한 연기로 호평을 받아 15일부터 방영된 새매일 「홈·드라마」『셋방살이』 (조남사극본·고성원연출)에 50대인 박병호의 조카딸 (대학생)로 등장한다.
아들역인 이덕화군과 함께 젊은이들의 가치관과 갈등·애정관등을 대변하게 될 박양은 「드라마」를 통해 『젊은이들의 분방함을 꼭 어떤 정형화한 기존의 틀속에서만 비판하는 어른들의 편협성을 해소시키도록』좋은 연기를 해 보이겠다며 「드라마」출연의 소감을 어른스럽게 펴보였다.
「탤런트」가 된 동기는 재학중 학교에서 선발해 준 해외선전용 모 모직회사 CF(광고필름)에 출연한것이 계기가 되었다며 아직 자신은 없지만 맡은 역을 소화할 수 있도록 계속 연기수업을 하겠단다.
스스로 『아주 고집이 센 B형』이라는 박양은 은행원인 박창환씨(45)의 3남4녀중 맏딸.

<김해숙양>>
내성적 성격 연기에 능한 문학지망생
74년 풍문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4월 MBC7기로 「탤런트」생활을 시작했다. 중학때부터 방송반일을 했던게 방송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라고. 『밀물』에서 식순이 순자역을 맡고 인정을 받아 『제3교실』의 『천사의 죽음』『환상』『수사반장』(밤나무골의 죽음) 등에서 일약 주역을 맡았다. 현재는 『신부일기』의 동현 사무실의 말석 사무원으로 출연중이다.
『꼭「스타」가 되고 싶진 않아요. 재능이 미치는 데까지 분수에 맞는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김양은 내년에 국문학을 전공하기 위해 대학진학을 꿈꾸고있다.
「탤런트」가 아니면 교육자가 되고싶다는 김양은 최정복여사(54·상업)의 무남독녀 외딸.
김양은 자신의 성격이 내성적인 B형으로 신변에 무슨일이 일어나면 남과 의논하는 것보다는 혼자 속으로 끙끙 앓으며 혼자 해결하는 성미라고 말한다.
요즘은 이런 성격이 「탤런트」생활에 맞지 않는 것 같아 개방적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목소리가 가느다란 이 아가씨의 취미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듣는것.

<배영아양(kbs)>
뚜렷한 선으로 야무진 개성을 부각
지난 8월 KBS의 3백만원 현상모집에서 뽑혀 3개월간의 연기수업을 마치고 현재 『꿈꾸는 해바라기』(윤혁민극본·임학송연출)와 『타향』(김동분극본·김달기연출)에서 단역이지만 겹치기 출연하고 있는 KBS의 유망신인.
『꿈꾸는 해바라기』에서는 간호원인 「미스」배역을, 『타향』에선 일본대학생 「미에꼬」역을 맡아 차분하고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선이 뚜렷한 눈과 코·귀가 「카메라」를 통해서 야무진 개성을 부각시켜 주고 있다. 『「탤런트」는 「드라머」를 통해 일반가정과 직접 대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스타」라기보다는 충실한 생활인의 자세가 바람직스러울 것 같다』는 배양은 비참한 여인역에서부터 쾌활한 현대 여성까지 폭넓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0형으로 쾌활하고 남과 잘 어울린다는 배양은 의외로 멍청하고 쌀쌀하다는 평을 듣는게 고민이라고 애교. 김경선 여사(63)의 3남2녀 중 막내로 72년 보성여고를 졸업하고 무용이 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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