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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여성·아동 잡지|별첨부록·특집내용을 살펴본다|아동잡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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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11월중순께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한 신년호 소년잡지들은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한껏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록 만해도 적은 경우가 다섯가지, 많으면 일곱가지(소년중앙의 경우)씩이나 포함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오고 있는 아동잡지들은 『소년중앙』·『새소년』, 지난9월에 창간된 『소년생활』·『어깨동무』·『소년세계』등 모두 5종.
신년호의 경우 이들 잡지의 총 발행부수는 각 잡지 편집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무려 56만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부수는 평월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고부수의 잡지는 20만부에서 최저가 5만부를 기록하고 있다. 잡지의 경우 신년호는 흔히 가수요현상이 빚어져 이처럼 붐을 이룬다. 특히 아동잡지의 경우 다채로운 부록 등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층 북돋워 주고있다.
이번 신년호의 부록들을 보면 평월과는 다른 특별기획으로 연하장·꽃봉투·「크리스머스·카드」·「생활일기」 (이상 「소년중앙」). 76년 「캘린더」( 『어깨동무』), 소년생활수첩·「크리스머스·카드」(『소년생활』) 등이 추가되었다. 『새소년』에서는 「활용 한자사전」과「자동차만들기」를 별책부록으로 넓혀 눈길을 끈다.
특히 『소년중앙』의 경우 4·6만 판에 2백「페이지」 분량의 두툼한「생활일기」를 부록으로 선정, 호평을 받고있다.
부록이 요란스런 반면 본 책에서는 별로 특별한 신년기획이 눈에 띄지 않는다. 「새해의 주인공 용 이야기」(『소년중앙』) ,「설날의 나들이」(『소년생활』)정도. 한편 잡지들이 너무 일찍 발간돼 신년호가 실제로는 11월에 말리고있어 「크리스머스·트리의 유래」 「세모를 장식하는 새소년만화」등 은 시속과는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잡지들마다 특색 없이 엇비슷한 내용을 엮고있어 독자의 편에서는 개성 없는 잡지를 사야하는 것도 하나의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실제로 내용의 질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그 성격에 있어서는 별다른 개성이 없다.
아동문학가 어효선씨는 또 소년잡지에서 아동문학이 소홀하게 다루어지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년지는 몇 번씩 번역됐던 외국동화에만 집착한다는 것. 소년지들이 단순한 재미거리에서 벗어나 아동문학등 어린이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편집이기를 어씨는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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