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농구 선수 취업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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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도 대학졸업 농구선수들이 금융 「팀」들의 소극적인 선수 「스카우트」 와 육군 「팀」 마저 부활할 기미가 없어 농구를 계속 못할 위기에 봉착, 「몬트리올·올림픽」출전권의 상실과 함께 한국남자농구계에 큰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5개 실업 「팀」중 해군과 전매청을 제외한 산은·기은·한은등은 금융정상화 여파로 선수배정 수마저 아직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육군은 지난해 11월 심판의 판정 때문에 「팁」을 해체해버린 이후 농구협회와의 대화단절로 조속한 부활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유일한 군「팀」인 해군은 16명의 선수로 포화상태에서 더 이상의 선수「스카우트」는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졸업선수들은 직장은 구할 수도 없으며 입대하는 경우 일반복무를 하게돼 선수생활을 중단해야만 할 입장에 놓여있다. 내년 봄 대학 졸업예정선수는 고려대5·연세대2·명지대5·경희대3·건국대 3명등 10여개 대학에서 30여명에 이르고 있다.
대학농구연맴 이종완 전무이사는 『선수들의 취업이 보장 안되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학농구도 곧 퇴조할 것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농구계에서는 제8회 ABC에서 중공·일본에의 패배와 더불어 한국남자농구를 재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군 「팀」은 물론 새 실업 「팀」이 의 창설이 시급한데 오히려 퇴조현장을 보이는 것은 집행부가 무능한 까닭이라면서 조속히 그 개선방안이 나올 것을 바라고 있다..
현재 새로운 「팀」으로서는 해태제과가 남자 「팀」창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가닥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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