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 봄, 내 청춘의 그 노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다음달 복고 물결을 잇는 추억의 콘서트가 열린다. 왼쪽부터 ‘쎄시봉 친구들’의 이상벽·김세환·윤형주·송창식·함춘호. ‘동물원’의 유준열·박기영·배영길. ‘김광석 다시부르기’의 박학기. [사진 쇼플러스, 위네트웍스]

중년의 마음을 사로잡을 추억의 콘서트가 봄바람과 함께 잇따라 찾아온다. 우선 ‘쎄시봉’이다. 원년 멤버인 송창식·윤형주·김세환이 다시 뭉쳤다. 지난 2010년 MBC ‘놀러와’를 계기로 그 이듬해까지 전국 공연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이들이 3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다. 규모도 역대 최고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다음달 5~6일 이틀간 진행한다.

 1960~70년대 청춘의 멜로디가 움텄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공연했던 올드팝을 비롯해 각자의 솔로곡, 송창식·윤형주의 ‘트윈폴리오’ 시절 히트곡을 들려준다. 팬들을 위한 트로트 메들리도 준비했다. ‘쎄시봉 대학생의 밤’의 사회를 맡았던 이상벽과 ‘시인과 촌장’ 출신 기타리스트 함춘호도 합류했다. 공연을 기획한 쇼플러스의 마해민 대표는 “티켓의 70% 정도가 판매된 상태”라며 “올해 안에 전국 10개 도시 순회 공연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은 5만5000원~13만2000원. 1544-7543.

 쎄시봉의 다음 세대인 80~90년대 대표 포크 그룹 ‘동물원’도 공연을 올린다. 1988년 고 김광석·김창기·박기영·유준열·이성우·최형규로 시작한 동물원은 현재 유준열·박기영·배영길 3인조로 활동 중이다. 이번 콘서트의 특징은 원년 멤버인 김창기가 함께한다는 것. 최근 새 앨범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를 발표하기도 한 그는 ‘널 사랑하겠어’를 비롯해 동물원의 대표곡을 작사·작곡했다.

 데뷔 26주년을 맞아 ‘모여라 88학번 할인’ 행사도 벌인다. 동물원의 전성기를 오롯이 함께한 63년~70년 출생자에게 티켓 예매 매수에 따라 10~30% 할인해준다. 이번 무대에선 신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오후 5시, 서울 LG아트센터. 7만7000원~9만9000원. 1544-1555.

 동물원 공연에서 고 김광석의 그림자를 느꼈다면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를 추천한다. 지난 2009년 김광석의 동료와 후배들이 그를 추모하려고 시작한 공연이 벌써 6년째를 맞았다. 윤도현·아이유·김태우·정동하·울랄라세션·박시환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며 이 무대를 꾸준히 지켜온 박학기·한동준·자전거 탄 풍경·유리상자 등도 만날 수 있다. JTBC ‘히든싱어2’의 김광석편 우승자 최승열이 나와 팬들의 그리움을 달래 줄 예정이다. 19일 오후 3시·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 5만5000원~11만원. 1544-1555.

김효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