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있게 애정「모럴」파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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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의 인기여류작가「재클린·수전」(작년 9월 암으로 사망)의「베스트셀러」소설『한번으로는 충분치 않다』(Once is not Enough)를 영화화한 것. 우리 말 제목은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서「재뉴어리」-.
이들은 현대 여성의 애정「모럴」을 밀도 있게 파헤치고 있다. 영화 제작에만 전념하는 아버지「커크·더글러스」를 떠나「조지·해밀턴」「데이비드·잰슨」등 남성을 편 역하던「재뉴어리」(데브러·래핀)는 아버지로부터 양자택일을 종용받으나 아버지를 버린다. 결국 아버지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고「행복」의 대상으로 믿던 남성조차「재뉴어리」를 버리고 떠나간다. 막연히 생각하던 행복과 현실 속의 행복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는 줄거리.
영화음악의 대가「헨리·만시니」의 음악이 애정영화로서의 분위기를 더욱 감미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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