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해치는|머리 탈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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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여성들 사이에 머리염색이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 흰 머리카락을 검게 물들이는 것은 물론 짙은 검은머리를 갈색으로 바꾸는 여성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
서울 중심가의 K미용실의 경우 고객 4명중 한명이 머리염색을 하고있다고 한다. 그러나 염색약이 피부염증을 일으키고 발암의 원인이 된다고 해서 문제가 되고있다.
머리의 빛깔을 바꾸는것은 크게 젊어보이기 위해 횐 머리카락을 검은색으로 바꾸는 경우와, 짙은 머리빛깔을 엷은색으로 탈색하는 경우로 나눌수 있다.
머리 염색약으로는 화학물질인 「니트로·페닐렌디아민」과 「파라·페닐텐디아민」으로 만들어진 약품이 사용된다.
그밖에 금속세제인 「초산은」으로 만든 것, 「헨나」라는 식물에서 뽑아낸 염료로 만든것 등이있다.
그러나 가장 값싸고 염색효과가 좋은것이 「파라·페닐렌디아민」으로 만들어진 염색약.
우리나라 머리 염색약의 대부분이 이 화학약품으로 만든 것이다.
한국 원자력연구소 분자 생물학 연구실(실장이세영) 연구에 따르면 「파라·페닐렌디아민」이 유전적 변화를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발물질을 포함하고있어 발암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피부에 직접 닿으면「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킨다고 되어있다.
머리 탈색약으로는 주로 산화제인 「옥시풀」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머리를 상하게 하여 머리카락을 거칠고 굵게 만든다는 것이 피부과전문의 우태하박사의 얘기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염색을 하지말고, 특히 탈색을 하지않는 것이 피부미용과 건강을 위해 좋다』고 충고한다.
한편 미용연구가 김명희씨는 머리염색을 하더라도 몇가지점에 특히 주의를 하라고 권한다.
첫째, 염색을 하는 도중 목이나 얼굴에 염색약이 묻지 않도록 한다.
둘째, 두피를 상하지 않도록 염색을 하기전에 머리밑에 골고루 「콜드·크림」을 바를것.
셋째, 염색시간은 30분 이내로 하되 머리끝 부분부터 두피로 염색약을 바를 것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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