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교생 학습성취도 이외로 낮다"|한국교육개발원 조사 평균 80점 이상 국교 20%·중학 15%|지역·학교 격차심해|학교 간격차 국교 45점·중학35점까지|도덕성적이 제일좋고 예능이 가장나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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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초·중학생들의 학습성취도가 예상외로 낮고 지역간 또는 학교간의 학력격차가 특히 심해교육의 상향 평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형덕)이 최근 문교부에 낸 「전국 초·중학생학력평가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완전 학습도달율(1백점만점기준 평균80점 이상)은 국교생이 20%, 중학생이 15%에 불과하고 ▲지역간의 평균성적격차는 국교가 최고18점, 중학이 9점 ▲학교간의 격차는 국교가 최고45점, 중학이 35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교육개발원이 각급 학교교육과정 개편이후 문교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학력평가 5개년 계획의 1차 연도인 74년7일 전국 대·중·소도시와 읍·면·벽지등 6개 지역에서 75개 국교 3∼6학년 남녀3만7천3백9명과 69개 중학1∼3학년 남녀 2만9천9백42명을 상대로 전과목에 걸쳐 실시한 학력검사 결과를 그동안 연구·분석하여 마련한것.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학년의 전국평균성적은 국교가 61점, 중학이 55점으로 나타났으나 완전학습 도달율은 국교가 20%, 중학이 15%정도 밖에 안돼 국교생의 80%, 중학생의 85%는 적어도 성취해야할 학습목표에 크게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년별 전국평균성적은 국교가 57∼65점, 중학이 51∼61점으로 기복이심하고 전학년 가운데 성적이 가장 뒤떨어진 학년은 국교4학년과 중학1학년으로 나타났다.
같은 학년간의 지역별 평균성적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갈수록 크게 떨어져 국교 3학년과 5학년의 경우 대도시와 벽지간의 격차가 18점, 중학1학년의 경우 대도시와 면간의 격차가 9점을 넘고있다. 학교간의 과목별 평균점수는 국교의 경우 최저 35점, 최고 80점으로 격차가 45점, 중학의 경우 최저 40점, 최고 75점으로 격차가 35점이나 되고있다. 전과목중 성적이 가장 좋은 과목은 도덕으로 학년별 전국평균이 국교69∼85점, 중학72∼84점이며 가장나쁜 과목은 예능으로 학년별 평균성적이 국교의 경우 음악47∼50점, 미술54∼59점, 중학의경우 음악43∼48점, 미술45∼58점 정도밖에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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