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4일 「사하라」대행진 강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유엔본부2일외신종합】「스페인」과 「알제리」는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일 「모로코」가 4일부터 계획하고있는 민간인 35만명의 「사하라」 평화행진을 강행할 경우 이를 무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모로코」는 행진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스페인」영 「사하라」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은 평화적 해결전망에서 급전환, 전운을 몰고올 중대한 위기를 맞이했다. 「유엔」안보리는 이에 앞서 「아담·말리크」 안보리 10월 의장의 사회로 회의를 열고 「사하라」 영유권분쟁의 모든 당사국들이 긴장을 확대할 어떠한 조치도 회피할 것을 촉구하는 소련측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임시국가원수 「환 ·카를로스」공은 2일 「스페인」영 「사하라」의 수도 「엘라이운」을 하루동안 시찰하고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카를로스」공의 「엘라이운」방문은 「사하라」 사태를 에워싸고 「마드리드」에서 강경 및 온건파의 의견대립이 발생했다는 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는데 이 소식통은 「카를로스」공이 「엘라이운」에서 먼저 강경파인 군부와 접촉하고 지방관리들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금주 초 「사하라」 영유권분쟁중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로코」 「모리타니」 「알제리」 및 「스페인」 등 이해관계국들을 순방한 「쿠르트·발트하임」 「유엔」 사무총장은 이들 4개 관계당사국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6개월 내지 1년 내에 「사하라」 주민들이 국민투표로 그들의 장래문제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유엔」이 일시적인 행정권을 인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발트하임」총장의 계획은 만약 「사하라」 내에 분쟁지역이 발생하면 사태진압을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