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교생 의문의 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리】24일 상오 2시 37분쯤 이리시 송학동 호남작물시험장 앞 철길에서 이리공고 2년 김윤대군(17·이리시 창인동 2가 1)과 이희천군(17·옥구군 성산면 산곡리) 등 같은 반 학생 2명이 이리발∼군산행 제7965호 임시화물열차(기관사 김상근·45)에 치여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당초 기관사 김씨의 신고를 받고 단순한 역살사고로 조사했으나 현장조사결과 다른 곳에서 피살돼 옮겨놓은 타살혐의가 있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타살로 보는 것은 ⓛ기관사 김씨가 4백m전방에서 철길 위의 볏단을 발견하고 1백20m전방에서는 사람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 급「브레이크」를 걸고 계속 기적을 울렸으나 움직이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②현장에서 15m와 30m떨어진 곳에서 피묻은 신문지 조각 2개가 발견됐고 ③논바닥에 이군 등 2명의 발자국과 다른 4명의 발자국이 있으며 ④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또 이들이 전날 하루종일 옥구군 성산에서 고구마를 캤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피로가 겹쳐 「레일」위에서 잠자다 변을 당한 것인지도 수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