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진면목 되살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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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해이해진 승통을 바로잡고 종단내 부조리들을 과감히 정화, 1천6백년동안 민족과 함께 호흡해온 전통불교의 진면목을 되살리겠다.』 이서옹종정의 임명으로 7일하오 제10대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에 취임한 송서암스님(58)의 취임소감이다. 서암스님은 1935년 경북 금룡사에서 이화산화상으로부터 득도한 이후 40여년 동안을 수도에만 정진해온 대선사다.
한편 일본대학 종교과(불교전공)를 나와 학덕을 겸비한 승려로 알려진 서암스님은 54년 불교정화당시 청담·금오·경산·월하스님등과 함께 5인 대표로 활약한 청정비구 지도자의 한사람.
『위로 종정을 모시고 종단 원로중진들과 함께 맡은바 소임을 다하며 특히 승려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불교재건을 위한 인재양성을 이룩하겠다.』는 신임 서암총무원장은 불교 정신혁명의 기둥이 될 것을 거듭 다짐했다.
또 서암스님은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를 통해 침체에 빠져있는 한국불교의 발전과 현대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원적사주지를 지낸 정도외에는 일체의 종단행정에 관여한 일이 없는 서암스님이 한국불교가 처한 오늘의 비상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는 그 귀추가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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