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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민속 사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제의 민속문화 말살정책아래서도 평생을 우리 민속 자료의 수집·정리에 바친 석남 송석하 선생의 자료 전·기념 강연 등이 마련되어 한국 민속학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있다.
국립민속 박물관 특별 전시실에서 열리는 석남의 유품 민속 사진전(25일까지)과 이병훈 박사의 『석남 민속사진전의 의의』, 김두헌 박사의 『석남 생애와 업적』등 강연회(6일 오 시 30분 동 박물관)
석남 송석하는 1905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나 동경 상대를 거쳐 33년에 『조선 민속회』를 처음으로 창립하여 황폐한 불모지였던 한국민속학 분야에 연구의 터를 닦은 분이다. 34년에는 김두헌. 이병수 씨와 더불어 유명한『농상학회』를 창설, 민족 문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석남의 가장 큰 업적은 백두산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가면극. 무속·궁술·장승·솟대·세시풍속의 사진 등 방대한 민속자료를 수집하여 후학을 위해 남겨준 데 있다. 해방 후45년에는 미 군정당국을 설득해 최초의 국립 민속 박물관을 창설, 자신이 수집한 각종 자료를 일반을 위해 공개하기도 했다.
고서적 수집에도 많은 열의와 업적을 보였던 석남은 6.25 사변 때 그 대부분을 소실하고 말았다. 그러나 민속 자료 등은 고스란히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 박물관 창고에 보존되어 있지마 20여년 째 사장되어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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