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랑스런 연구업적·수많은 신기술의 결정|「한국과학기술 10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에너지>
62년3월 시험점화에 성공, 가동케 된「트리가·마크」Ⅱ 원자로는 실험연구용이라는 명목이 붙긴 했지만 열출력이 기껏 1백kw에 지나지 않아 선진국의 그것에 견주어 본다면 장난감 정도라고나 할까.
그 후 67년에 순수한 국내 기술진만의 힘으로 출력을 2백50kw로 증강시키는데 성공했다.
원자로의 이용이 증대됨에 따라 고중성자속을 얻을 수 있는 「메가와톤급 원자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새로운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마크」Ⅲ의 건립을 보게 되었는데 69년에 착공, 72년4월에 준공을 보았다.
정상출력 2천kw, 맥동출력이 2백만kw나 된다.
그리고 내년에는 원자력으로 얻은 전기를 쓰게 된다. 경남양산군장안면 고리에 건설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자력발전소 제1호기는 시설용량 59만5천kw의 가압경수형로 (PWR)로서 71년3월19일 기공, 현재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금년말께 신뢰도시험을 시작해서 76년10월부터는 상업발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시설용량 각각 60만kw의 제2호기와 3호기가 현재 건설 중에 있는데 당국에서는 86년까지 원자력발전소의 총 시설용량 6백60만kw 9개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렇듯 거창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게 된것은 10년 동안 그만큼 원자력에 대한 신기술의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배경에 신기술을 뒷받침하는 이론을 확립한 우리 과학자들이 숱하게 많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최근 세계학계의 각광을 받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 과학자가 있다.
현재 미 항공 자주국(NASA)의「플라스마」 연구원으로 있는 이자현박사(42)가 대표적인 인물. 그 이론에 따라 그 자신이 개발한 혈핵반응 연구장치 「플라스마·포커스」는 이분야의 역권으로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인정을 받고있다.
이밖에 『20세기 최대의 발명』 이라느니, 『만능의 인공광선』이라고 불리는 「레이저」광선이 우리과학자에 의해서도 추출되었고 실제로 응용된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레이저」란 『유도방출에 의한 광증폭기』란 뜻으로서 위상이 고르지 못하고 주파수도 일정치 않은 자연광선을 통신 등에 이용 못하는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 성질은 자연광선과 같되 위상이 고르고 주파수가 일정한 인공광선을 만드는 장치다. 60년 미국「휴즈」사의 「베이먼」 박사가 처음으로 발명한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